PCR(중합효소 연쇄반응)은 특정 DNA 서열을 시험관 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하는 기술입니다. 이 기술은 매우 적은 양의 DNA로부터 수십억 개의 DNA 사본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, 유전자 분석 및 연구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했습니다. PCR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. 첫째, DNA를 95℃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가열하여 이중나선 구조를 분리하는 변성 단계입니다. 둘째, 55-65℃ 정도의 온도에서 특정 DNA 서열에 상보적인 프라이머(짧은 DNA 조각)를 붙이는 결합 단계입니다. 마지막으로, 72℃ 정도의 온도에서 DNA 중합효소가 프라이머를 기점으로 DNA를 합성하여 새로운 DNA 가닥을 만드는 신장 단계입니다. 이 세 단계를 반복함으로써 DNA 양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. PCR은 유전자 진단, 범죄 수사, 유전자 변형, 진화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. 예를 들어, 유전 질환 진단을 위해 환자의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PCR로 증폭하여 돌연변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또한,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소량의 DNA를 PCR로 증폭하여 범인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. 최근에는 실시간 PCR(real-time PCR) 기술이 개발되어, DNA 증폭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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